기아자동차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기침체, 내수부진,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인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상반기 10%대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도 7%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기아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상반기(1~6월)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 24조1974억원 ▲영업이익 1조8305억원 ▲세전이익 2조4399억원 ▲당기순이익 1조964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21%, 20.6%, 14.5% 감소한 실적이다.

다만 2분기(4~6월)에는 해외시장 판매 호조와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 13조1126억 ▲1조1264억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18.3%, 60.0% 증가하며 선방했다. 광주공장의 추가물량 생산, 해외공장 가동율 증대로 출고 판매 증가 및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 단가 상승 등 전분기 대비 지속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 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144만5000대를 판매했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주간연속 2교대 시행과 노조의 특근거부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81만8000대로 3.9% 줄었다. 그러나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한 62만7000대를 판매, 국내공장 감소 분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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