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용으로 건설 중인 함경북도의 화대군 무수단리의 동해 로켓 발사장 건설 공사를 8개월째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 전문가는 AP통신에 이 같은 내용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밝혔다. 38노스는 미국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의 한·미연구소가 자체 운영하는 북한 동향 정보사이트다.
그러나 38노스는 이 같은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인지, 또한 공사가 중단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38노스는 미국 위성영상업체 '디지털글로브'와 아스트리움 위성이 촬영한 5월26일자 위성 사진을 근거로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몇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 가지 가능성은 당국이 이 건설장에 배치된 군 병력과 건설자재를 작년 여름 태풍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는 것, 또 다른 가능성은 당국이 작년 12월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 3호를 발사한 서해 동창리 발사장 설비만으로도 대형 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해 이 발사장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흥미있는 분석은 북한 정부가 미사일 개발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췄거나 아예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 가운데 38노스 편집인인 조엘 위트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북한이 대형 로켓 발사장 건설을 포기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 무기 개발 포기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것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38노스는 "북한이 지금부터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오는 2017년이 돼야 발사장 건설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