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과 함께 경북 안동과 경남 하동에 6천평 규모의 밀원수 숲을 조성했다고 9일(화) 밝혔다.
지난 2022년 전국적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는 벌집 군집붕괴현상(CCD)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적으로 약 100억 마리의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기생충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양봉 지역인 경북의 벌통은 2022년 53만9천통에서 2023년 32만5천통으로 약 40% 감소했다. 평균적으로 벌통 1개당 2만 마리의 꿀벌이 사는 것을 감안할 때 약 43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된 셈이다.
이에 굿피플과 한국남부발전은 꿀벌 실종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경상도 지역의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안동과 하동에 각 3천평씩 밀원수 숲을 조성하는 ‘Be(e) Green’ 사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안동에 밤나무 5백그루를 심고 안동 양봉농가에 쉬나무 5천7백 그루를 지원했다. 하동에는 꽃이 피는 계절이 다른 아까시나무와 쉬나무 각 1천5백그루를 식재했다.
굿피플과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경북 양봉농가 지원은 물론, 연간 약 16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함으로써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목표로 하는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에는 한국남부발전 직원들의 봉사활동도 진행됐다.
8일 한국남부발전 본사 및 하동빛드림본부, 하동군청, 한국양봉협회 경남지회 관계자 70여 명은 하동군 북천면 방화리 숲 조성 부지에 아까시나무와 쉬나무를 심었다.
이어 9일에는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 안동시청, 한국양봉협회 안동시지부 관계자 50여 명이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 사업 부지를 찾아 밤나무를 식목했다.
한국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기후변화를 이기는 탄소중립 환경 조성 및 건강한 꿀벌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꿀샘나무숲 조성을 통해 청정환경 조성과 양봉농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천수 회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양봉농가와 상생하는 밀원수 숲 조성 사업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며 “한국남부발전과 작년에 이어 사회공헌 파트너로서 협력하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꿀벌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피플과 한국남부발전은 2023년부터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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