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훈련도중 안전여부를 소홀이 한 훈련현장 지휘책임자 등 3명이 구속됐다.
사고 당시 책임자들이 구속되고 관련자들이 태안해경에 추가로 소환돼 조사를 벌이는 등 캠프사고 관계자에 대한 신병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안해경경찰서는 23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훈련현장 지휘책임자 이모(44)씨 등 3명에 대해 청구한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구속했다.
이들은 사설 해병대 캠프 훈련의 책임자로 입수 전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경은 공주사대부고 학년부장 등 2명과 캠프진행을 위탁받아 실시한 회사관계자 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한데 이어 해당 교육청 및 지자체 관계자 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태안해경은 이들에게 해병대 캠프 운영실태 파악은 물론 상급기관으로부터 전달 받은 지시사항 이행 여부에 관해 집중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경은 당초 학교와 계약을 맺은 H사로 대표 오모(50)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며 훈련을 위탁받아 진행한 K사의 당시 훈련교관을 재소환, 보강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 캠프는 공주사대부고가 H사와 계약을 맺은 뒤 K사에 위탁, K사는 또 다른 개인사업자 김씨에게 위탁해 훈련을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해경은 재계약 경위, 훈련교관들의 관리실태 등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수련시설 관계자 등에 대해 전방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태안해경은 지난 21일께 H사 서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컴퓨터와 이동식저장장치 및 서류 등 확보한 자료를 검토 중에 있으며 지자체를 통해 건네받은 사고해역 인근 CCTV 자료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질개선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