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평촌 등 수도권 신도시의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가격이 주변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강남구는 주변 시세를 밑돌았다.
23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정보사이트 'KB 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분당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5개 단지 4681가구의 3.3㎡당 가격은 7월19일 현재 1446만원으로 평균 1413만원보다 33만원 비쌌다.
평촌의 3.3㎡ 당 가격은 1221만원으로 이 지역 평균 1126만원보다 95만원 높았다. 산본 역시 주변 시세(866만원)보다 62만원 높은 928만원에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직 증축 등 정부의 리모델링 활성화 대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서울 강남구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8개 단지, 4801가구)의 3.3㎡ 당 가격은 2101만원으로 강남구 평균(2600만원)에 비해 500만원 가량 낮았다. 강동구는 1411만원으로 주변 시세(1467만원)보다 56만원 낮았다.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가 100~500가구의 소규모 단지가 많은데다 지역 주민들이 리모델링 추진을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닌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직증축 허용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토과할 경우 전반적으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리모델링 추진 속도 등에 따라 시세가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