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가 1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23일 "주택연금이 2007년 7월 출시된 후 올 6월말까지 6년간 모두 1만4866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며 "주택연금이 노후안전망의 한 축으로 빠르게 정착하며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와 노후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이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는 이유로 ▲부동산에 80% 이상 집중돼 있는 자산구조 ▲주택 상속에 대한 인식 변화 ▲가입 요건 완화 및 다양한 연금지급유형 개발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주택연금은 출시 당시 부부 모두 65세 이상일 경우 가입이 가능했지만 2009년 4월 부부 모두 60세 이상으로 가입연령을 낮췄다. 담보가 되는 주택 가격도 당초 6억원 이하의 주택법상 '주택'만 해당됐지만 지금은 9억원 이하의 주택과 노인복지주택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실시한 '2013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일반노년층의 25.7%를 차지해 2008년 12.7%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대수명 증가로 부모와 자식 모두 고령화됨에 따라 주택상속에 대한 인식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이후 6년간 주택연금 가입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72.3세에 2억8000만원짜리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해 103만원의 월지급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가입현황을 살펴보면 70대가 49.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60대 이하가 35.2%, 80대 이상이 15.2%를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조기퇴직, 경기부진 등의 여파로 60대 가입자 비중이 40% 가까이 확대됐다"며 "가입연령 요건이 60세로 완화되면 평균 가입연령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