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에서 22일 오전 발생한 규모 6.6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89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또 5명이 실종됐으며 중상 60명을 포함해 모두 5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 대부분은 딩시(定西)시 민현(岷縣)에서 발생했다.
딩시시 정부는 강진이 이날 오전 7시45분께 민현(岷縣)과 장현(漳縣) 경계 지역을 강타해 딩시시와 인근 롱난(朧南)시에서 각각 87명과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지진네트워크센터에 따르면 진앙은 민현에서 약 7㎞ 떨어진 지점(북위 34.5도, 동경 104.2도)의 깊이 20㎞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최대 규모 5.6을 포함해 422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강진이 약 1분간 지속했다고 말했다. 지진 희생자 상당수는 가옥 붕괴 때 탈출하지 못한 노약자들이라고 주민들이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명 피해 이외에 가옥 1200여 채가 무너지고 2만1000채가 심각한 파손 피해를 입었다. 또 통신과 전력이 끊긴 데다 음식과 대피소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현지 당국은 지진 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헬기 2대와 약 3000명의 경찰과 소방대원 등을 파견했다. 지진으로 산사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딩시시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구조작업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