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여주·이천에서 4명이 토사에 묻히거나 휩쓸려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동작(2세대), 경기도 오산(20세대)·용인(3세대)·광주(7세대)·양평(1세대)·여주(32세대)·이천(3세대)·하남(2세대) 등에서 주택침수로 14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02명은 귀가했고 46명은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 등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다.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22일 오후 1시2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날 새벽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져 중부지방 고속도로와 국도 등 주요 도로의 통행이 막히고 저지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주택 침수 피해는 서울 동작(2), 경기 오산(18), 용인(3), 광주(7), 양평(1), 여주(17), 이천(3) 등에서 모두 51건이 발생했다.
소방방재청은 재해구호물자 138세트를 긴급히 확보해 이재민들에게 지급했다.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한 긴급 출동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48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도림천 자전거도로를 산책하던 이모(64·여)씨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30여분 만에 구조되는 등 서울에서 이날 하루에만 7명이 폭우로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중부권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하루 종일 토사 유실과 낙석 사고도 빈발했다.
오전 9시20분께 경기 광주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서인천 IC 사이 구간에서 토사 500㎥가 도로를 덮치는 등 경기와 강원 지역 9곳에서 복구 공사가 진행됐다.
현재 장맛비는 많은 지역에서 소강상태지만 23일 추가적인 비가 예보되어 추가 피해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전 4시20분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여주 흥천 360㎜, 양평 옥천 234㎜, 원주 부론 230.5㎜, 서울 송파 144.5㎜, 영월 주천 141.5㎜ 등이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 40∼8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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