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튀르키예 지진 400일(3월 11일)을 맞아 전 세계에서 지진 피해를 당한 아동과 가족의 생명을 구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세이브원 (Save One)’ 캠페인 시즌3를 추진한다고 13일(수) 밝혔다.
전 세계 재난·재해와 긴급구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지속해서 늘어난 가운데,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의 긴급구호 후원을 살펴보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로힝야 분쟁, 아프가니스탄 지진, 우크라이나 분쟁 등에 꾸준히 기부가 이어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총 129억 원이 인도적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모금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발생한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진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아이티의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2021년부터 약 1억 달러 규모의 사업 기금을 확보하고 지원한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처럼 전 세계적인 긴급구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세이브원’ 캠페인을 추진한다. 2022년 10월 동아프리카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시즌1과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 아동 지원을 위한 시즌2에 이어 세번째다. 이번 시즌3는 대지진을 주제로 한다.
기상청의 관측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487건이며, 이 중 부실한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은 52건 발생했다. 특히 진앙의 깊이가 얕거나, 해역이 아닌 거주지 인근에서 발생할 경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거지와 인프라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컸다. 지난해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19만 4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직격타를 맞은 도시 하타이의 95%가 붕괴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은 파괴력으로 단시간에 큰 피해를 발생시킨다. 특히 분쟁, 기후변화, 경제위기의 여파로 지진 피해에 자체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국가에서는 복구가 지연되며 인도적 위기가 증폭된다. 지난해 10월, 인구 100만 명이 밀집한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1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식수·위생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21년 8월 7.2 규모의 지진으로 1만 5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3만 7천 개의 가옥이 무너진 아이티는 현재까지 심각한 식량 불안정으로 빈곤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세이브원 캠페인의 후원금 전액은 긴급구호아동기금으로 사용되며, 후원자에게는 인도적지원 전문가와 연결된 모습을 상징하는 팔찌가 제공된다. 팔찌는 긴급구호 물자를 운송하고 생명을 구하는 생존 로프와 구명 튜브를 상징하는 ‘세이브 레드’ 컬러 외에도, 긴급구호 전문가를 보호하는 ‘헬멧’을 상징하는 화이트 컬러를 더한 ‘호프 화이트’ 컬러가 추가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장설아 인도적지원 팀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은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어 아동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두는 국제아동권리 NGO이다. 지난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즉시 지원을 시작하고 한 명의 아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적지원 전문가들은 피해 지역의 재건과 복구를 위해 재난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이들과 연대하는 의미의 긴급구호 팔찌를 착용하고 전 세계 아동을 구하는 긴급구호 현장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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