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 협상이 5년 만에 재개될 전망인 가운데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1일 회담 과정이 험난할 것이며 협상 타결안은 모두 국민투표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19일 밤 5년 간 중단된 중동 평화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발언 이후 이날 이에 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에 관한 기대치를 낮추려고 애쓰는 기색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의 과반수 상태를 유지하고 서안 지구에서의 장래 팔레스타인 국가가 이란 지원의 "테러 국가"가 안되도록 하는 것이 협상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하면서 이스라엘 안보를 최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례 각료 회의 인사말에서 "어떤 결과물이 있더라도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강경파들은 이전부터 평화안의 조건으로 점령지 반환이 논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투표 부의 방침을 내걸어 왔다.
취임 후 열성스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 셔틀 외교를 벌여 왔던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은 금요일 양국이 평화 절차에 복귀하는 기본 원칙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평화 협상은 2008년 결렬됐다. 양국은 빠르면 내주 공식 협상 재개를 위한 최종 실무 조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0일 협상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전략적 이해를 강조했다.
이 평화 협상은 양국 간 갈등의 핵심들인 국경선, 예루살렘 문제, 팔레스타인 난민 및 안보 조처 등에서 타협과 합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최우선 사항으로 강조하고 있고, 팔레스타인 측은 협상이 1967년 전쟁 직전의 국경선을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확신을 얻고 재개에 동의했다고 말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 정착촌이 장래 자국 영토에서 계속 건설되는 한 협상에 불참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협상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