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최고 2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 호우로 서울과 경기 오산에서 주택 8동이 침수돼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과 사당역 주변 도로가 침수되면서 다행히 차량은 정상운행했으나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잠수교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서초 양재천길과 청계천도 일찍부터 통행이 금지됐다.

새벽 경기 화성 통탄초교 앞 도로에서는 차량 3대가 물에 잠겨 견인조치됐다. 용인과 여주에서는 비닐하우스 30개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오전 3시를 기해 치악산, 북한산, 오대산 등 3개 국립공원 117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고, 인천~백령도 등 여객선 2개 항로의 운항도 오전 10시30분부터 중단됐다.

중앙재난본부는 호우경보 지역이 확대되면서 오전 9시를 기해 비상2단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3개 시도 155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인명피해 우려지역 67곳과 공사장 등 재해취약지역 208곳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배수펌프장 58곳을 가동 중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호우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피해 위험지구 등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소방력 및 양수기 등을 동원해 주택침수 지역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원주 201.5㎜, 이천 195.0㎜, 양평 157.0㎜, 제천 97.5㎜, 서울 80.0㎜, 수원 35.0㎜ 등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강원 영월과 평창군평지, 정선군평지에는 호우경보가, 경기 연천과 포천, 강원 영동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북동와 강원영서북부 일부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안팎의 매우 강한 비 내리는 곳이 있다"며 "경기지역부터 점차 비구름대에서 벗어나 낮부터 밤사이 산발적으로 내리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 있으나 일부 지역은 산발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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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