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전반기를 보낸 류현진(26·LA다저스)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AP통신은 후반기 시작을 앞둔 20일(한국시간) MVP·신인왕 등 주요 개인상 후보를 예측하는 기사에서 류현진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았다.
류현진은 기사에서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말린스),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세 번째로 언급됐다.
올해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류현진은 전반기에 18차례 선발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3.09의 단단한 피칭으로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깨끗하게 불식시켰다.
하지만 류현진에 앞서 거론된 후보들의 성적 역시 만만치 않다.
페르난데스는 20일 현재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해 5승5패로 승수에서는 평범하지만 평균자책점이 2.75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7위에 올라있으며 탈삼진(103개) 역시 18위로 류현진보다 높다.
올해가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인 밀러도 9승6패 평균자책점 2.92로 순항하고 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모두 류현진보다 좋다.
AP통신은 류현진의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6주간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팀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인왕도 차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전문웹진인 '블리처리포트'도 이날 보도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유력 후보를 예측하는 기사에서 류현진을 페르난데스, 밀러에 이어 3위로 거론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애리조나전(5이닝 7피안타 5실점)의 부진을 언급하면서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며 "5이닝밖에 버티지 못했고 5실점이나 내준 유일한 경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5이닝, 5실점이 1번 뿐이라는 점은 류현진이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라며 "처음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와 함께 선발진에 서 있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류현진은 다저스를 단단히 지켰다"고 칭찬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4위로는 푸이그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