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간 실무 협상이 공전하면서, 공단 입주 기업들 가운데 핵심 설비를 국내로 반출하는 곳들이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핵심 설비를 반출하는 기업들도 있는가'는 질문에 "설비 반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핵심 설비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지금 현재 입주기업들이 설비도 가지고 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국내 공장이 있는 분들은 국내 공장에서 하기 위해서, 또 보수나 수리를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고, 설비 반출도 이루어 지고 있다, 이 점만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이 생산 설비 등을 국내에 반출하는 것은 석달 이상 가동이 중단된 설비를 보수하거나 수리하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의 경우 오는 22일 5차 회담을 앞둔 남북 실무협상이 장기화되거나, 파행으로 흐를 경우에 대비해 설비를 국내로 옮겨 가동을 하는 등 이미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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