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로이터/뉴시스】정진탄 기자 =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가 쿠바에서 무기를 싣고 가다 파나마 정부에 적발된 북한 화물선과 관련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 주재 영국대사가 18일 밝혔다.
파나마 정부 당국은 지난주 북한 화물선을 나포하고 무기가 들어 있는 컨테이너 4개를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 쿠바 정부는 북한 화물선이 자국 항구에서 설탕 1만t과 쓸모없는 방어무기 240t을 실었다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이번 무기는 수리를 위해 북한으로 다시 보낸 것이며 무기는 모두 20세기 중반 소련제로 대공미사일 2기와 분해된 로켓 9기, 미그 21 전투기 2대, 미그 21 엔진 15개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랜트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파나마의 적절한 조치로 유엔 제재위원회는 쿠바의 불법적인 북한 무기 수송으로 보이는 사건을 조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엔 무기 금수는 일부 소형 무기를 제외한 모든 북한 무기 수출과 수입 등에 해당하며 어떤 국가가 북한에 소형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이를 유엔 제재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