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는 한국교회의 올바른 성장과 연합, 그리고 대(對)사회적·시대적 사명을 보다 적극적으로 감당하도록 한국교회가 모든 면에 성숙하고 업그레이드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이하 부산총회)를 100여일 앞둔 18일 오후 5시 서울 그랜드엠베서더호텔 19층 오키드룸에서 열린 'WCC 제10차 총회 D-100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준비위원회(KHC) 대표대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성공적인 부산총회 개최를 위해 전 한국교회의 동참을 요청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KHC 언론홍보위원장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가자회견에서 김삼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하나님과 한국성도, 교회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부산총회의 개최의미와 한국교회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목사는 "부산총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세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밝히고 "대한민국의 강한 유교적 전통처럼 어느 한 교단, 한 도시의 힘이 아닌 한국교회 전체가 성숙한 형제애와 시민의식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또 "이를 통해 경제와 민주주의 성장에 이어 한국교회의 '영적 성장'도 세계교회에 보여주자"고 덧붙였다.
특히 WCC를 반대하고 있는 예장 합동을 포함한 다른 교단들을 향해 김삼환 목사는 모두가 '형제'임을 강조하며, 비방에 대해 그동안 한 차례도 자신이 직접 나서서 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목사는 "지금까지 기자회견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여기(반대와 비방)에 대답하는 것은 발전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참고 기다렸다"며 "한국교회를 위해 항상 같이 가야할 형제 교단이 이번 잔치를 서로 밀어주고 위해주면서 내년 WEA(세계복음동맹) 한국총회까지 협력해 양 대회를 모두 잘 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WCC 반대측 교단들의 협조를 재차 부탁했다.
김 목사는 또 "저희들이 잘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늘 가서 인사드리고 기회를 주시면 언제든지 가서 대화하고 대회를 위해 모든 일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0월30일 개막해 11월8일까지 열흘 동안 펼쳐지는 WCC 부산총회는 140여 개국 5000여 명의 다양한 교파와 교단의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기독교 축제'이자 '영적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부산 총회는 2009년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CC 제58차 중앙위원회에서 시리아와 경합 끝에 최종 결정됐다.
WCC 부산총회의 D-100일은 오는 22일로 이날 서울 광화문 종교교회에서 상임위원회 및 제5차 기도회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