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과 같이 되어,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고, '생명을 창조하는 존재가 되겠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종교교회(담임 최이우 목사)에서 열린 생명신학협의회(상임공동회대표 손인웅 목사) 주최 '오늘의 생명신학 제1집' 출판기념회 및 제18차 전문위원세미나에서 '미래의 인간학적 생태-생명신학'을 주제로 강연을 한 장신대 겸임교수인 김재진 박사(섬김의 교회 담임목사)의 말이다.
김 박사는 인간복제의 위험성에 대해 이 같이 지적하고 "1970년대부터 WCC(세계교회협의회)의 신학적주제로서 '창조세계 보전문제'를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도래할 '자연인, 복제인, 로봇인 그리고 외계인'의 4인방 시대에 '인간의 생명'을 어떻게 규정하고, 이들의 '생명구원'을 인간학적으로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공생명의 한계와 영적 생명에 대해 "현대 과학자들이 여러 가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드는 인공생명은 참 생명이 아니다"면서 "타락한 인간(아담의 후예)에 의해 만들어진 생명이기 때문에, 그들의 생명은 죄악된 삶을 답습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박사는 "반면 자연인은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납으로써 '보혜사' 성령이 항상 그들과 함꼐 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참 생명이 있고,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신학적으로 말해, '하나님의 영'이 없는 인공생명은 '죽을 수밖에 없는 자', 곧 '죽은자'이다"고 규정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 "인공생명은 처음부더 '죽은 자', 곧 아담의 후예, 곧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시 말해 하나님으로 부터 창조된 것이 아닌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분명 이 세상에는 '살아 있으나, 죽은 자'가 있고, '죽어도 사는 자'가 있다(요11:25~26)는 뜻이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생명은 무엇인가?
김재진 박사는 "신학적으로 '인간의 생명'이란, '하나님의 생기, 곧 영(靈)이 인간의 몸 안에 임재 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로 구별한다'며 그 근거로 "하나님의 영은 개별적 존재의 삶을 지배하는 '생명의 주체', 곧 '생명의 영'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학적 생명의 기준은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살려주는 영'의 존재 유무가 바로 '산 자와 죽은 자'를 구분하는 절대 기준이란 것이다.
김 박사는 '인간이 왜 복제인간, 로봇인을 만들려고 하는가'를 반문하며 "자연인(인간)의 생명 연장과 삶의 편리함을 위한것. 나아가 하나님과 같이 도고자 하는 '교만' 때문일 것이다"며 "그러나 그것은 분면 사탄 마귀이 유혹(창3:5)으로, 인간 스스로 생명의 창조주가 되고자 하는 교만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인간의 이 교만으로 자신들이 만든 복제인이나 로봇인들이 인간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는 등 원래의 의도와는 관계 없이 "오히려 '자연인들이 가지고 있는 창조생명의 존엄'을 상실하게 만들 것이다"고 경고했다. 다시 말해 인간 스스로 파멸의 길을 자초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므로 김 박사는 "앞으로 WCC는 현대사회에 날로 편만해지고 있는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참 생명의 의미'를 신학적으로 규정하고, '잃어버린 생명'을 되살리기 위해 어떠한 법적, 의학적, 윤리적 그리고 신학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그 출구가 '하나님의 영'이 없는 생명운동, 당순히 '생물학적·의학적 혹은 사회학적·법적 생명운동'에 제한될때, 그것이 오히려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역행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논문 발표 후 이어진 '질문과 토론' 시간에는 불임부부를 위한 '인공수정'과 인간복제는 구분돼야 한다는 것, 과학기술 자체에 대해 신학자들의 시각이 너무 지나친 악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며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