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소개된 <해나>의 이야기의 주인공, 해나가 지난 7일 새벽 35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우리의 곁을 떠났다.
MBC는 8일 해나의 어머니가 해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휴먼다큐 사랑-해나 추모특집' 으로 방영했고,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해나의 소식에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해나는 2010년 8월 22일 캐나다인 아빠 대럴 워렌과 한국인 엄마 이영미 씨 사이에서 '선청선 기도 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병이었지만 해나는 씩씩하게 잘 이겨 나갔고, 마침내 인공기도 이식 수술도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수술 결과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나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해나 어머니는 "3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런 우리 딸,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랑을 알게해준 작은 천사 해나 고마워"라고 말하고,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해줘서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함께 하지 못한게 너무 많아 가슴에 사무치지만 우리 집만은 꼭 데려갈께. 나의 작은 천사 해나 고맙고 사랑해 영원히"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해나의 사망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과 스타들이 추모의 뜻을 전했고, MBC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추모 방송을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