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제13회 남·북조찬기도회가 27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통일의 종'을 타종으로 시작된 이날 기도회에서 소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초라한 제단을 통해서 자신의 나라를 세워나가셨다"며 "남·북조찬기도회를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이를 받으시고 통일의 길을 준비해 나가실 것"이라고 이 기도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남·북조찬기도회 상임대표회장 김윤기 목사는 인사에서 "남북은 미움을 버리고 서로 만나 대화해야 한다"며 "남북 문제는 이미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 속에 있는데, 현 정부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는 설교를 통해 "우리 안에 '탕자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있어야 남북통일을 기대할 수 있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한 민족으로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며, 선과 원칙과 기준 없이 행동하는 이들이 공의롭고 바른 삶을 살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권 회장은 "이젠 모두가 지혜로운 판단과 역사관을 가지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격려사를 맡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중국은 북한을 자신들의 '입술'로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지켜줬지만, 최근 북핵문제 등으로 반대여론이 생겨났다. 오히려 북한 때문에 미군이 서해에서 군사작전을 하니까 골치 아파한다"며 "현 정부가 중국과 관계를 잘 맺는다면 중국도 "한국을 통해 한반도가 통일돼도 괜찮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날 대표기도는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원장이, 성경봉독은 한기총 박홍자 공동회장과 자유수호국민연합 권중길 사무총장이 각각 맡았다.
또 축사는 한교연 김요셉 명예회장과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유순임 대표회장이 전했고, 특별기도는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 평화통일연구원 김충환 이사장, 한국미래포럼 김춘규 상임회장이 인도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 등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