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 1세가 "바티칸 내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로비 활동이 존재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여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AFP통신은 한 카톨릭 매체의 말을 인용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미 가톨릭 성직자들과 만난 사적 자리에서 이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주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지역 종교인 연합(CLAR)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패의 물결이 일고 있다"며 동성애 로비 존재도 인정하는 등 바티칸의 내부 문제들을 상당히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바티칸에는 매우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지만 부패한 자들도 있다"고 했으며 "바티칸의 행정 시스템 속에 동성애 지지자들의 로비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사퇴할 당시, 바티칸 내부에서는 동성애 성직자가 친동성애 정책을 가진 교황이 선출되도록 각종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았다.
심지어는 베네딕토 전 교황의 사임이 바로 이 문제 때문이란 추측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바티칸은 모든 소문이 거짓이라고 일축했었다.
BBC는 "바티칸은 사적 만남에서 교황이 나눈 대화들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됐는지 당혹스러워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남미 가톨릭 성직자들이 바티칸에 사과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