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지난 28일,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이 ‘기후변화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1일(월) 밝혔다.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은 중·고등학생 19 명으로 구성, 전국의 아동들을 대표해 활동하며 아동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능동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 변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정기모임을 매월 실시한다. 이를 통해 아동들의 시선에서 잘 지켜지지 않았던 아동권리 이슈를 찾아 관련 자료들을 조사하고 토의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월드비전 본부에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고등학생과 일반 청소년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대표 아동 4명이 ‘기후위기가 아동의 4대 권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 UNCRC 일반논평 26호 초안을 기반으로 기후변화가 아동권리에 미치는 영향과 각자 경험한 기후변화 권리침해 사례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의 토론 내용을 기반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대한민국 청소년 의견서’를 완성했다.
▲기후위기와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 실시, ▲‘아동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 상벌 제도 도입,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 시 취약한 가정의 아동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방안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청소년 의견서’는 향후 설문 조사 및 캠페인을 진행하여 전국 청소년들의 지지를 얻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국 아동청소년 약 1천명을 대상으로 이날 도출한 ‘청소년 의견서’에 대한 의견과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 18일 UNCRC 일반논평 26호가 채택되는 시점에 맞춰 이에 따른 실효성 있는 정책과 법령의 실시를 위해 ‘청소년 의견서’를 정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연서 아동은 “전국에서 모인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고민과 토론 끝에 도출한 의견서인 만큼 대중들과 정부에 잘 전달되어 우리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남상은 실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아동을 권리 주체로 인정하고 아동의 견해를 고려해야 한다는 유엔아동권리협약 일반논평 제26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정부와 국제사회가 아동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할 책임이 있다”며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아동들이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권리 침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아동 당사자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아동 중심의 옹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지난 2003년 아동권리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한 아동권리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더욱 앞장서고 있다. 전국 월드비전 복지관을 통해 중·고생들로 구성된 아동권리위원회를 조직하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각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아동권리대표단은 지난 대선 때 20대 대선후보에게 아동들의 권리보장을 위해 ▲아동학대 예방 ▲학교폭력 근절 등의 내용을 담은 핵심제안서(20명의 아동들과 함께 정책토론회를 거쳐 만든 정책제안문)를 각 정당 대선캠프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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