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 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수억원의 보조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대북 소금 지원 사업'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6일 밝혔다.
민화협은 이날 "내부 조사에 한계가 있어 지난 4월 초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민화협에 따르면 2019년 김홍걸 당시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대북 소금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로부터 5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았고, 실무 진행을 위해 A업체에 총괄 위임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A업체 대표가 사망하면서 민화협은 자체적으로 사업 실태 조사에 착수했으나, 소금의 소재와 A업체 담당자가 불분명한 점, 민화협 해당 사업 담당자 사직 등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민화협은 "현재까지 민화협 손명원 대표상임의장과 임직원은 당시 진행된 이 일과 관련한 담당자들로부터 구체적 진행사항들을 전혀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문제와 관련해 당시 김홍걸 전 대표상임의장과 사업 담당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화협은 "수사 당국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봐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홍걸 #민화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북소금지원 #보조금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