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사진전공 학생들이 노인들에게 재능기부 일환으로 무병장수 영정사진을 촬영해 줘 눈길을 끌었다.
대전 배재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사진소모임 [ai] 학생 18명은 22일 오후 4시 대전 서구 도마2동 주민센터에서 노인들의 무병장수 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했다. 특히 지난 4월 17일 이곳에서 1차 촬영한 영정사진도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진을 전달 받은 김순례(75) 할머니는 "학생들이 이렇게 무료 무병장수 사진을 촬영해 줘 너무 고맙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주용석 도마2동장은 "대학에서 배운 사진을 사회재능 봉사활동으로 나눔으로서 행복한 사회가 돼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생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노인 40여명을 예쁘게 얼굴을 분장시키고 무병장수 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노인들의 무병장수 영정사진을 촬영․제작하는 봉사 현장에서의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재능기부 사진촬영을 한 김진숙(1년)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학생은 "대학에 갓 들어와 아직도 어리둥절한데 선배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사진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봉진(4년) 소모임 'ai' 대표는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가슴 뿌듯한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봉사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회원 간의 소통과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지도교수인 오세철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과 배려의 문화 확산에 학생들도 일조를 하기 위해 무료 무병장수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건학이념인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구체적 실현의 장으로서 학생들의 현장 봉사를 통한 지식습득, 사기진작과 함께 지역주민과의 소통 그리고 봉사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병장수를 촬영한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소모임 [ai]는 이 학과에서 가장 오래된 소모임이다. 지난 98년 소모임 '빛단지'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최근 소모임 [ai]로 명칭을 변경했다. [ai]는 '눈으로 보다'라는 의미로 사진을 보고 배우는 소모임이다. 회원들은 카메라 활용법, 촬영TIP, 사진 보정 기술 등을 공부하며 정기적인 출사와 전시활동, 공모전 출품 등 개개인의 경력 및 실력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회원 간의 단합과 대학생활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