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White House/Lawrence Jackso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계획됐던 핫라인이 가동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더 많은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합의했지만 올해 초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건으로 대화가 경색됐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나는 발리에서 개방된 핫라인을 갖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화물차 두 대 규모의 스파이 장비를 싣고 있던 바보 같은(silly) 풍선이 미국 상공을 날아들어 격추된 뒤 대화 측면에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러분들은 그것(경색)이 매우 빨리 해빙되기 시작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화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디커플링(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디리스크(위험을 제거)하고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이 사건으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중국의 거부로 취소됐다. 양국 정상 합의의 후속 조치로 계획했던 것이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장관급 방문 계획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8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고, 중국 상무장관이 며칠 안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대화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리 부장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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