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필 화가의 푸레 그릇전   ©김철관

인공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울 때 천일염을사용해 자연광을 낸 푸레 그릇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 자작나무에서 지난 1일부터 열린 도예가인 장영필 작가의 '푸레 그릇'전에는 푸레 그릇 작품 20여점이 선보였다.

푸레 그릇은 인공적 유약을 바르지 않고 검은 연기와 소금 증기를 먹어 색이 '푸르스름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장영필 도예가의 푸레 그릇전   ©김철관 기자

18일 오전 장영필 작가는 "푸레 그릇이란 질그릇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 중의 한 분야"라면서 "그릇 색이 검푸레하다 해 푸레독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 푸레 그릇은 심미성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릇"이라면서 "이번 전시는 심미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푸레 그릇에 대해 재조명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레 그릇은 일반 용기와 달리 자연에서의 미네랄, 미생물 성분 등이 많은 퇴적점토를 사용해 구웠고, 오래토록 보관한 장이나 된장 등 음식의 신선도를 높인다"면서 "특유의 정화능력으로 음식의 잡내 등의 독성을 없애 준다"고 말했다.

장영필 작가의 푸레그릇 전   ©김철관 기자

실제 푸레 그릇은 가마에서 오래 굽는 전통옹기로서 인공유약과 잿물을 전혀 마르지 않아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웰빙 옹기이다.

이날 갤러리 자작나무 한윤희 큐레이터는 "원적외선을 방출해 작은 컵 등의 용기는 시원한 물 및 음료 등을 담아 놓으면 그 시원한 온도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서 "깨지더라도 성분이 자연그대로 땅속으로 되돌아 갈 정도로 자연친화적 전통옹기"이라고 말했다.

푸레 그릇은 오로지 섭씨 1220도 장작불로 30시간을 굽는다. 강도 세기가 높아 부식되거나 파손될 위험이 적다. 구울 때 소성 막바지에 가마 아궁이에 소금을 뿌려 기물에 소금유약이 입혀지는 기법으로 가마아궁이에 생솔가지를 투입해 연기를 내고 아궁이와 굴뚝을 막아 기물 속으로 검댕(탄소)이가 자연적으로 입혀진다.

장영핋 도예가의 푸레그릇 전   ©김철관 기자

장영필 작가는 조형예술학박사이다. 현재 단국대 도예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10회에 걸쳐 개인전을 했고, 다수 그룹전에도 작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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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필도예가의푸레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