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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조울증(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조울증은 기분 장애의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이다. 기분이 들뜨는 조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의미에서 '양극성장애'라고도 한다.

유진박은 오는 11일 오후 방송될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근황을 공개하며 양극성 장애라는 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털어놨다.

제작진은 유진박이 촬영기간 내내 변화무쌍했다고 밝혔다. 음악을 연주하거나 인터뷰에 응할 때는 예전의 유진박처럼 진지한 태도를 취했지만 때로는 10살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진박이 이러한 행동을 한 원인은 20대 초부터 앓고 있는 양극성 장애(조울증) 때문이다.

유진박은 양극성 장애를 가진 사실을 뜻밖에도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유진박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각기 다른 문제를 겪고 있듯 나 역시 양극성 장애라는 장애물이 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독립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힌 유진박은 "그러려면 스스로를 돌보고 양극성 장애도 직접 관리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생존하는 법을 배우겠다"며 "아직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몇 년 지나면 좀 더 자신감이 생길 거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유진박은 여덟 살의 나이로 최연소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 10세 때 웨인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13세에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하는 등 일찍이 세상에 천재성을 입증했다. 90년대 후반 '한국이 낳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유진박은 지난 2009년 소속사로부터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는 파문이 일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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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박 #조울증 #양극성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