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가 최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한국의 분위기가 걱정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교회언론회는 9일 공개 질의서를 통해 최근 반 총장이 유네스코 발간 '동성애 혐오성 괴롭힘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교육정책'(가제)의 서문에서 이같이 밝힌 것에 대해 "한국의 윤리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상황에 대해 단언적으로 말하는 것은 악용될 소지가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2012년 뉴욕 인권영화제에 전한 메시지에서 '종교적 신념도 인간에게서 그 사람의 인권(성소수자 인권)을 박탈하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발언도 지적했다. 언론회는 " 종교의 역할은 소수자 인권 보호도 해야 하지만, 그 소수자들의 잘못된 인식에 대한 깨우치는 것도 종교의 역할"이라며 "종교는 약자들에 대한 보살핌과 함께 시대적 등불이요, 몽롱한 세대에 정신적 안내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회는 "한국사회가 무조건 동성애를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국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한 말"이라며 "동성애자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그들을 계도하고 치료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살도록 돕는 게 옳은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