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해밍턴이 이복누나의 존재를 공개하며 가족사를 털어놨다. 아직까지 직접 만나지도 못한 샘해밍턴이 이복누나와 강제로 헤어진 이유는 호주의 미혼모 아기 강제입양정책 때문이다.
샘해밍턴의 어머니는 결혼 전 남자친구와 가진 아이를 호주 법에 따라 강제 입양보냈다. 호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혼모가 출산할 경우 온갖 압력과 회유와 협박으로 아기를 포기하게 만들고 이들을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기혼 부부들에게 강제 입양시키는 정책을 펴왔다.
비인도적이라는 지적이 일던 끝에 최근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제는 이에 대해 사과하기 이르렀다.
길라드 총재는 3월 21일 호주 국회 대회장에서 사과문을 통해 "오늘은 정부의 정책으로 엄마와 아기들을 강제 이별시켜 평생의 고통과 후유증을 만들었던 과거의 정책에 대해 호주 국민을 대신해서 이 의회가 사과를 드리는 날입니다"라고청중을 향해 말했다.
총리는 또 생모뿐 아니라 강제 입양아들의 아버지와 형제자매, 조부모 등 모든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부끄러운 정책"에 대해 사과하고 생부모와 입양아들의 재회와 재결합을 위해서 500만 호주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일 밤 방송된 TV조선 <'모녀액쑌로맨스-'모녀기타'>에 출연해 숨겨진 이복누나의 존재에 대해 고백한 샘해밍턴은 처음에는 누나도 왜 나를 낳았고, 왜 나를 입양 보냈냐고 엄마를 많이 원망했지만, 어느 순간 마음이 열리니까 먼저 엄마에게 전화도 하고 연락도 하더라"라고 전하면서도 "누나가 아직 나를 만날 마음의 준비는 안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조카가 3명이나 있는데 누나도, 조카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아쉬움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