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격 논란으로 중지됐던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일정이 오는 7월 9일로 결정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0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원장강일남)는 2일 제11차 전체회의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 선거운동은 오는 10일부터 60일 간이며, 감독회장 후보는 기존 3명(함영환·강문호·전용재 목사)에 김충식 목사가 추가됐다.
이번 회의는 정원 44명 중 38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김충식 목사의 후보등록 여부를 표결에 부쳐 출석위원 38명 중 찬성 22표, 반대 16표로 김 목사의 후보등록을 확정했다. 김충식 후보의 기호추첨에 대한 거수표결 결과, '4번 기호를 부여하자'는 의견이 28명, '다시 추첨하자'는 의견이 4명으로, 김 후보는 기호 4번으로 결정됐으며, 김 후보도 이에 동의한 것을 알려졌다.
김 목사는 지난해 말 선관위에 의해 후보등록이 거부된 뒤 "과반수 찬성으로 등록을 거부한 것은 의결정족수(출석위원 3분의2 이상) 미달이어서 무효"라며 선거실시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2월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선거가 중단됐다.
선거권자는 2012년 12월 선거인 명부에 확정된 인원 중, 올해 4월 각 연회에서 은퇴한 인원은 빼고 새롭게 발생한 인원으로 확충하기로 결정됐다. 지난 2010년 감독회장 재선거시 2008년 선거권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선거무효가 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단 미주특별연회는 은퇴자들만 빠지고 충원 없이 지난 명부 그대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