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기 이주자들이 제임스타운에서 1609년부터 1610년 대기근 시기에 사람을 잡아 먹기도 했다는 속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제임스타운의 첫 이주자 중 한 사람이자 후에 지사가 된 조지 퍼시가 "이주자들은 말과 고양이, 개도 잡아 먹었으며 결국은 서로를 먹기도 했다"고 기록한 바 있었지만 학자들은 이 기록의 사실성을 놓고 갑론을박 해 왔다.
실제로 이 대기근 시기에 220명의 주민 가운데 생존자는 60명 뿐이었다. 퍼시의 기록에 따르면, 한 남성은 임신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아기가 있던 태반을 꺼내 강에 던져 버린 후, 아내를 소금으로 절여 먹었다. 나중에 그는 처형당했다.
최근 고고학계에서는 이런 사실을 입증할 만한 단서가 발견됐다. '제인'이란 별명이 붙은 여성의 사체가 대기근 시기의 잔해 중에 섞여 나온 것이다. 발굴된 제인의 뼈 조각은 머리와 다리 등 전체의 약 10%에 불과했고 이 뼈들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칼 자국이 나 있었다. 학자들은 이것이 그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은 후, 누군가 그녀를 먹으려 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추가 실험 결과 그녀의 사망 당시 나이는 14세로 밝혀졌다.
고고학자들이 20년 간 제임스타운을 발굴한 결과 발견된 제인의 외모는 몇몇 학자들에 의해 복원돼 스미스소니언박물관과 제임스타운역사박물관 등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