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범균(26)이 투신자살을 기도한 시민을 구했다.
29일 마포소방서(서장 조선호)는 28일 밤 9시 33분경 마포대교 중간지점에서 자살을 기도한 40대 후반 남성을 정범균이 침착한 조치를 통해 구했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정 씨를 비롯한 시민 4, 5명이 난간에서 뛰어내리려던 남성을 붙잡고 있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은 "자살도 내 마음대로 못하느냐"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치고 있었다. 정 씨 등은 한쪽 다리를 난간 밖으로 내밀고 있던 남성의 팔 등을 5분여간 붙잡고 버티다 인도 쪽으로 끌어냈다. 이어 출동한 소방대에 인계하고 자리를 떴다. 정 씨는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범균은 자신의 몸이 한강으로 떨어지려는 위험을 무릅쓰고 남성을 인도 쪽으로 끌어냈고 침착하게 안정시킨 후 출동한 소방대에 인계 후 조용히 자리를 떴다.
현장에 출동한 119 소방대원은 "정범균 씨의 높은 시민정신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정범균 씨는 '당연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고 전했다.
마포소방서는 투신자살을 막은 정범균에게 119명예구조대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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