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를 향한 비젼을 갖고 준비하여 나가는 것은 지구촌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특권이자 의무라 생각합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고 모험을 실천한다면 세계는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해 줄것입니다
월급 전액을 기부하고 학교버스를 운전하는 대학총장으로 유명했던 나사렛대학교 전 총장 백위열(白偉烈, 미국명 윌리엄 패치, 71세) 박사는 손자뻘되는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지역학 강좌인 '천안의 이해'에서 지역과 세계의 이해와 도전에 대해 23일 나사렛관 7층 자신의 이름을 딴 패치홀에서 열띤 강의를 펼쳤다. 학생들은 벽안의 노교수의 강의에 귀를 세웠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나사렛대 총장을 맡아 뇌성마비 장애로 태어난 딸을 8개월만에 잃은 아픔을 되살려 나사렛대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활복지특성화대학으로 만든 백위열 총장의 한국사랑은 각별하다. 2010년 명예 총장을 끝으로 미국에 들어갔다가 최근 다시 한국에 돌아온 백위열 전 총장은 38년을 산 한국이 음식 등 모든 면에서 편하다고 말한다.
"상담학 교수를 꿈꾸던 20대초 대학 도서관에서 한국을 발견하고 한국에 대한 비젼을 꿈꾸다 31살때인 73년도에 선교사로 왔습니다. 당시 한국의 농촌은 새마을 운동이 한참 불붙기 시작할 때였지요"
나사렛대학이 4년제 대학이 되기전 나사렛신학교 교장으로 봉사하며 한국민의 교육열을 가까이에서 본 그는 단기간에 근면을 앞세운 자기 혁신 운동과 교육열로 세계의 변방국가에서 중심국가로 일어선 한국민의 성실함을 제일 좋아하고 부지런하고 빠른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한국사회의 민첩성과 역동성은 다른 나라 국민이 흉내내기 어려울 정도에요. 결국 이런 국민성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는 요즘 젊은이들이게 민첩성과 역동성에 창조성을 더해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지구촌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대학시절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과 연대와 교류를 통해 지식과 우정을 나누고 세계평화와 발전에 대한 나눔을 실천한다면 급증하는 지구촌 분쟁과 빈곤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거라는게 그의 요즘 화두다.
학교내의 7평 남짓한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백전총장은 학생들 특강과 나사렛대 안에 있는 외국인 교회의 담임목사로 100여 명의 외국인들을 돌보는 것이 일과이다.
한편 백전총장은 미국 매사추세추 출신으로 뉴욕로체스터대학에서 상담학박사를 마친후 1973년 부인과 함께 나사렛성결교단 선교사로 한국에 와 미혼모가 버린 남자아이를 입양하여 메릴랜드대학을 졸업시켰으며 나사렛대학의 전신인 나사렛신학교 교장과 총장으로 교육과 선교 활동으로 한국에서 청춘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