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희생당한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슬픔을 당한 유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1만1천여 부상자들과, 집과 생업을 잃고 시름에 빠진 17만여 이재민들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씻고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직도 무너진 건물 더미 안에 갇혀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숱한 생명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이들이 조속히 구조되어 가족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가게 되기를 한국교회 온 성도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는 바입니다.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발생한 이번 대지진으로 이미 220여 명 이상이 사망했고 1만2천여 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진앙지인 루산현은 가옥의 절반가량이 파괴되었으며 의료시설이 없는 농촌지역이라 응급처치가 늦어지는 바람에 사망자가 더 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특히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2008년 5월 12일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하여 8만 6천여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부상자만도 37만 명이 넘는 등 엄청난 피해를 당한 원촨지역에서 멀지않은 곳이어서 그날의 악몽이 떠올라 몸서리칠 피해민들과 함께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중국 군과 경찰들이 구조 현장에 긴급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앞으로 사상자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리고 무너진 건물에 갇혀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며 가느다란 생명을 이어가고 있을 분들을 위해 전세계 구호단체들이 힘을 모아주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한국교회와 온 성도들은 이웃 나라인 중국에서 벌어진 엄청난 재난을 남의 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강도만난 사람의 상처를 싸매고 정성껏 돌봐줬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우리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을 실천해야 합니다. 재난을 당한 모든 분들을 하나님께서 두 날개로 품어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또한 가족과 거처를 잃은 이재민들을 돕는 일에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에 이어 중국에서 일어난 참혹한 재난을 보면서 우리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환경 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이로 인한 지진과 기근 등의 재앙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겸손하게 되돌아보면서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끝없는 탐욕으로 맞바꾼 우리의 죄악을 회개해야 합니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사42:3)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중국 쓰촨성의 이재민들과 이들을 구조하고 보살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