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과 상원의원실에게 전달되고 있는 테러 우편물에 사용된 독극물은 바로 리신(Ricin)이다. 과거 9.11 테러 이후 상원의원실에 배달된 탄저균의 경우는 과거부터 생화학전에 사용되는 살상용 무기로 잘 알려졌지만 리신은 상대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었다.
리신은 한국인들에게도 매우 익숙한 식물인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단백질 성분이다. 피마자의 학명은 Ricinus Communis이며 일반적으로 Castor Oil Plant라 부른다. 더 쉽게 말하면 흔히 아주까리라고 부르는 식물이다.
피마자유는 장 세척에 쓰이는 기름으로 식용이 가능하지만 그 기름을 추출한 후 남겨지는 지꺼기에 있는 단백질은 독극물이다. 한의에서도 종기나 옴, 버짐 등의 치료에 피마자를 사용하긴 하지만 그 독성으로 인해 매우 주의하고 있다.
보통 열을 가하면 곧 그 독성을 잃어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만약 독성이 있는 상태에서 중독되면 사실상 해독제가 없다.
실제로 리신을 침 끝에 묻혀 중요 인물을 찔러 암살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피해자는 침에 찔릴 때 살짝 따끔한 느낌만을 받으며 수시간 동안 일상생활도 한다. 그러나 24시간 내에 고열과 구토, 폐혈증이 진행되며 결국 72시간이 넘기 전에 숨지게 된다.
리신에 중독되면 리신이 세포 내의 단백질 합성을 중단시켜 인체가 무기력증을 겪다 결국 고열, 구토에 시달리며 죽게 된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리신이야 말로 테러를 위해 다량 재배가 가능해 몹시 위험한 식물이라 경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