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마라톤 테러 다음날 공화당 상원의원실에 맹독성 물질인 리신이 묻은 우편물이 배달된 데에 이어 또 다음날에는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배달된 편지에서도 리신이 발견됐다.
리신은 500 마이크로 그램만으로도 성인 한 명을 사망케 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피마자라는 물질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대량 살상 무기로 오용될 수 있는 우려가 늘 있어 왔다. 해독제는 없다.
지난 9.11 테러 직후에도 미국 정치계에는 독극물 테러 공포가 발생했으며 이번 사건도 그때와 유사하다. 당시엔 탄저균 테러였다면 이번엔 리신이 사용된 것 뿐이다. 그러나 테러범들은 의회와 백악관이 우편물을 배달하기 전에 독극물 검사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기에 이번 테러는 실제 살상 목적보다는 공포감을 조장하는 데에 뜻이 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의심스런 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고 12-24시간 내에 정밀 조사를 마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