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국내 1등 모바일메신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용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2월 7일 공개한 콘텐츠 제작툴 '페이지 에디터'를 통해 제작된 콘텐츠들이 일반에 선을 보이게 된 것.
8000여 콘텐츠를 담은 카카오 페이지는 카마오페이지 어플리케이션(앱)의 스토어에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영상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면서 작은 화면에서도 손쉽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콘텐츠 본문은 화면을 옆으로 넘기며 보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제공된다.
카카오가 게임이나 각종 서비스에서 사용한 '친구와 함께 '도 카카오페이지에서도 쓸 수 있다. 친구에 추천만해도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추천하면 무료보기' 기능도 탑재됐다. 2명의 친구에게 특정 컨텐츠를 추천해서 본인과 추천 받은 친구들 모두 동시에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특정 콘텐츠에 대한 이용후기 등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거나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 가격은 편당 500원, 30일 이용권 20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또 카카오 결제 수단인 '초코(1초코당 100원)으로 구입할 수도 있게 된다.
콘텐츠 생산자는 매출액 가운데 4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500원을 결제하면 이 가운데 245원을 가져가게 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콘텐츠 유료정책'이 무료 콘텐츠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8000여개의 콘텐츠를 시작으로 향후 대대적으로 컨텐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한 관계자는 "가격 하한선 및 무료 콘텐츠 비중 제한은 입점업체들의 '제살깎기' 경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에서 유료 콘텐츠 유통이 정착하려면 판매자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