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미디어 전략을 공개한 책이 나왔다.
새누리당 하태경 국회의원(부산해운대 기장을)은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자신이 쓴 <삐라에서 디도스까지>(글통, 2013년 4월) 출판기념회를 열어 북한 대남 사이버테러의 현재와 미래를 공개했다. 출판기념회는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됐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성호 전 국정원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하 의원은 지난 3월 26일 국가사이버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발의한 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 의원은 "남북 상생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라도 북한 매체의 현실과 대남 미디어 전략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대남 정치개입은 단순히 관영매체를 통한 선전선동 기구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 트위터 같은 온라인 매체를 폭넓게 활용해 젊은 층을 겨냥한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정권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대북사이버 안보에 대한 불감증 수준은 심각하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국민들은 북한 공격에 의해 농협전산망이 파괴됐다는 것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북한 자체에 대한 인식도 기대수준에서 밑돌고 있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이 쓴 <삐라에서 디도스까지>는 북한의 적대적 행동이 단순한 선전선동을 뛰어 넘어 사이버 남침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의 테러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남 사이버테러의 대표적 사례로 일컬어지고 있는 7.7DDos공격을 비롯해 2013년 3월 20일에 방송사와 금융기관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던 사이버 공격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을 이용한 북한의 도발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70~80년대 박정희 역도, 전두환 역도 등으로 시작한 북한 대남방송의 기원을 시작으로 간첩 지령 숫자 암호방송인 난수표까지를 역대기적으로 기술했다. 라디오와 인터넷, 댓글부대, 트위터부대와 UCC, 상류층의 Facebook 특권, 교신내용을 은폐하기위해 첨부된 그림 파일속에 별도의 암호화 된 메시지를 담은 스테가노그라피(Steganography)까지, 북한 대남공작의 신미디어를 적난하게 공개했다.
특히 북한의 대남 사이버테러의 실태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대북한 미디어 전략까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전산망 공격, 정보해킹, 지령전달, 여론조작, 체제선전 등의 사이버 대남공작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저자 하태경 의원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중국 길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사단법인 열린북한방송 대표,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19대 새누리당 의원으로 국회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위원과 새누리당 북한인권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