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은 2013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온 세상 모든 사람이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와 복을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는 메시지에서 "부활절을 맞아 특별히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분들과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하고 "이제 한국교회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신 세상에서 공존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소통하도록 하는 메신저가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실직자, 노숙자,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약자들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부활절 메시지 전문>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와 평화가 온 세상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특별히 고단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분들과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 짐을 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으나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성하셨습니다. 온 세상 모든 사람이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와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 세상은 지진과 기근, 기아, 전쟁과 폭력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와 같은 생태학적인 위기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태계가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정신적인 빈곤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물질만능주의의 어두운 단면이 그 어느 시대보다 더 깊은 그늘을 드리우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세상에 소망이 되지못하고 도리어 근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현실에 대하여 겸허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서 창조해 주신 세상에서 공존하고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소통하도록 하는 메신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실직자, 노숙자,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약자들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남북이 더는 무력 대결을 끝내고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도적 차원에서 굶주림에 지쳐 있는 북한 동포를 돕는 일에 우리의 정성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일치와 화해는 모든 사람을 꼭 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 종교, 정치문제에 있어 우리와 견해를 달리하고 행동하는 사람들까지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섬기기 위하여 오신 주님의 모습을 본받아서 모든 사람을 섬기되, 특별히 작은이들을 섬겨야 합니다.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이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갈 때 이 땅의 신음과 탄식이 사라지게 되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셔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주님을 참된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부활의 새 아침에 사망 권세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온 누리에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박위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