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선단체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Melinda Gates Foundation)이 "성감을 떨어뜨리지 않는 차세대 콘돔 개발"에 무려 10만 달러를 내걸었다.
다소 자극적으로 보이는 이 공모전은 사실 에이즈 예방이라는 깊은 속 뜻을 갖고 있다. 가장 안전하면서도 간편한 피임 도구인 콘돔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아줄 뿐 아니라 다른 피임 방법에 비해 여성의 몸에 끼치는 피해가 거의 없다. 게다가 성행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는 에이즈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그런데 다수의 남성들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성감이 떨어져서다. 현재도 아프리카 지역의 극심한 에이즈의 원인이 바로 콘돔을 거부하는 남성들로 인한 전염이며 또 감염 여성들의 출산으로 인한 신생아 감염이다.
따라서 게이츠 재단은 "사용하기 편하면서 성적 감각을 떨어뜨리지 않는 콘돔을 개발하면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한편, 이 재단은 빈곤지역 위생을 위해 화장실 연구 기금 4200만 달러를 출연할 정도로 제3세계 위생, 건강 문제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