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가장 살인 사건 발생률이 높은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의 씨우다드 후아레즈가 이 지역 신학생들의 감옥선교로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고 미국의 선교지 소식 전문 미디어 미션네트워크뉴스(MNN)가 보도했다.
씨우다드 후아레즈는 멕시코 전체 살인 사건의 절반 정도가 발생하는 도시로, 작년에는 약 3천 건의 살인 사건이 있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하루 8건 꼴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건들은 이 도시의 마약 조직들과 관련돼 있으며, 이들이 살인 사건을 비롯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다 검거되면 향하는 곳이 이 도시의 감옥이다.
이 감옥을 씨우다드 후아레즈에 세워진 한 신학교의 학생들이 바꾸어나가고 있다. 국제 감옥선교 단체 크로스로드 바이블 인스티튜트(CBI)의 파트너인 이 신학교는 감옥선교 활동을 졸업을 위한 필수 과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이에 모든 학생들은 수감자들의 성경 공부를 인도하면서 아무리 극심한 죄인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전파하고 있다.
물론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CBI 회장인 데이빗 슈링가 박사는 “생명의 위협에 학생들이 스스로 뛰어드는 일”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씨우다드 후아레즈의 감옥은 때때로 거리보다도 더 위험해, 적지 않은 폭력과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슈링가 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위협이 학생들의 선교 활동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수감자들과 감옥을 변화시키는 데서 더 나아가, 수감자들의 가족들도 변화시키고 결국 이 도시 전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구 국가들의 감옥들과 달리 씨우다드 후아레즈의 감옥은 운영에 필요한 시설이나 물자가 부족해 수감자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이에 학생들은 성경 공부 외에도 옷과 음식, 담요 같은 생필품을 전하고 의료적 도움을 주는 등의 활동 역시 펼칠 계획에 있다.
MNN은 “씨우다드 후아레즈는 지금은 분명 위험한 도시지만 하나님께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계신다”며 “하나님의 사랑이 신학생들을 통해서 수감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도시 전체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