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총무 명의로 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 탄생을 축하하는 인사말을 전했다.
다음은 축하 인사말 전문
프란치스코 1세 교황의 선출을 축하합니다
지금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생명의 빛이 온 세상에 비추기를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최초의 비유럽권 남미 출신으로서, 평생을 청빈하게 살아오시고, 에큐메니칼 협력에도 관심을 가지신 베르골리오 추기경께서 교황으로 선출되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환영합니다.
특히, 신임 교황께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삶과 청빈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성자의 이름을 즉위명으로 택하신 것은, 물질만능과 성장 일변으로 치닫고 있는 이 세상에 큰 울림이 있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무절제한 소비와 개발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경외하고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인류의 문화와 문명에 큰 영향을 끼쳐 온 가톨릭교회가 물질적 가 치에 의해 전복된 세상을 복음의 본질과 정신이 이끌어 가는 세상으로 전환하는 일에 더욱 힘써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국교회는 올해 10월 말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도 프란치스코 1세 교황께서 강조하시는 사회 불평등과 볼의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의 주제도 이러한 염원을 담아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로 정하였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WCC 재10차 총회가 한반도 평화구축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또한 WCC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가톨릭교회의 지대한 관심과 협력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 1세에게 건강과 지혜, 그리고 용기를 주셔서 맡은 바 직분을 온전히 감당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목자'와 함께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열어가기를 소망하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모든 교우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앞으로도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을, 억압받는 이에게 평화를 주는 사역에 가톨릭교회와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