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탤런트 조성규씨가 연기자인생 21년 만에 예능 프로에 출연해 얼굴 피부 시술 후유증으로 겪은 어려움과 21년 만의 링 복귀전 등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조성규씨는 지난 9일 채널 A '웰컴 투 돈월드' 15회 '성형' 편 녹화분에 패널로 초청돼 2002년 10월 대구의 모 피부과에서 IPL 레이저로 얼굴 피부 시술을 받은 후 후유증 때문에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그 후유증으로 10~11월 두 달간 4차례, 2003년까지 총 7차례의 재시술을 받게 됐으며 5년여 외출도 자유롭게 못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시술 후유증으로 인한 3년여 손해배상 청구 재판 과정을 전했다.
조성규씨는 "손해배상 청구 재판할 때 최수종씨가 내게 재판비용에 쓰라며 돈 1천만원을 건넸다"며 "온갖 스트레스로 나의 건강이 안 좋아지자 빨리 병원에 가보라며 내 통장에 3백만원을 입금시키기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조성규씨는 "2009년 7월에는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고자 21년 만에 사각의 링에 올라야만 했다"며 "그런데 제가 링에 오르기 1시간 전, 어머니가 영면하셨다. 그 약값은 받아보시지도 못하시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20년지기 절친 탤런트 최수종 씨와 김세민 씨가 코치를 봤는데 얼마나 슬펐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또한 "2010년 9월, 또 한 번 사각의 링에 올랐는데 코치 최수종 씨가 시키는 대로 하다가 맞아죽을 뻔했다"고 전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조씨의 어머니를 위해서도 친구 연기자 최수종씨는 치료비에 쓰라며 돈 수백만원을 건넸다고 조성규씨는 전했다.
조성규씨는 1992년 KBS-2TV 가시나무꽃에서 강종구 역으로 데뷔한 후, KBS 주말극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야망의 전설' ' 사랑하세요' '미워도 다시 한번' '전우', MBC 일일극 '폭풍의 연인' 등 지금까지 17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한 복싱선수로 아마추어로는 전국체전 동메달, 전국복싱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39전 35승 4패의 전적이 있으며 1981년 프로에 데뷔해 90년 은퇴할 때까지 24전 20승 1무 3패의 프로전적이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16일 밤11시에 방송되며, MC 신동엽·박은지 씨와 함께 이봉원, 김청, 조영구, 홍여진, 김지현, 김새롬, 조세호, 김현영, 박영심이 패널로 출연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