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의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감염돼 죽음을 안고 살아가야 했던 어린이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미시시피대학교 의료팀은 "2010년 7월 에이즈 환자로 태어난 여자 신생아가 2년 6개월만에 완치됐다"고 밝혔다.
이 아기는 부모에 의해 선천적으로 에이즈를 갖고 태어났다. 의료팀은 생후 30시간부터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3종류 이상 투약하며 한달만에 HIV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쾌거를 이뤘고 18개월 뒤에는 아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약물 투약을 중단했지만 9개월간 HIV 바이러스 활동은 전혀 없었고 결국 완치된 것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전세계에 약 30-40만 여명으로 추산되는 에이즈 어린이들에게도 치료의 길이 열린 셈이다.
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은 남아 있다. 이번에 치료받은 아기의 경우는 HIV가 몸 속에 바이러스 서식소를 형성하기 전에 치료가 시작됐기에 치료가 가능했다.
어느 정도 성장한 어린이의 경우는 이미 몸 속에 바이러스 서식소가 자리잡기 때문에 현재로선 치료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