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의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이 시범경기에서 3점홈런을 포함, 3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아올라 방출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현지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장한 최현은 첫 타석부터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초에는 2루타, 5회초 1사 만루 때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6회말 교체된 그는 3루타 한개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할 뻔했다.
최현은 올해가 어쩌면 에인절스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06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스카우트된 그는 에인절스와의 계약이 내년 초 끝난다. 이번 시즌 다시 메이저리그로 북귀하지 못하면 방출될 위기상황이다.
에인절스의 제리 디포토 단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최현은 야구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생산성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입증해 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25세인 최현은 그동안 부상과 부진, 자신감의 결여 등으로 경기내용이 들쭉날쭉해 구단 측의 눈밖에 났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나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지난해는 대부분 솔트레이크시티의 트리플A팀에서 보냈다.
스위치 히터인 최현은 특히 왼손투수에 강해 이번 스프링캠프에 초대받았다. 최현은 지난해 10월 백업포수인 바비 윌슨이 토론토로 이적해 기회를 잡았다.
프로데뷔 7년차인 최현이 올시즌 에인절스의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는 그의 시범경기 성적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