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재수 기자] 서울시는 지난 4월 18일~7월 30일까지 버스제작사, 운수회사와 함께 운행 중인 CNG버스 7천426대에 장착된 연료장치와 내압용기 5만1천982개를 전수 점검한 결과 658건의 보완사항을 발견해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먼저 시동이 꺼졌을 때 자동으로 가스공급을 차단해 주는 기능을 하는 '고압차단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483건의 사례를 발견해 새로운 부품으로 전부 교체토록 했다.
내압용기의 외관 상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의 0.2%인 123개에서 수분이나 염화칼슘 등의 영향으로 녹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8월까지 새 제품으로 바꾸도록 조치했다.
CNG버스 19대에서는 가스 주입구에 미세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충전구 고무 마개가 소실돼 현장에서 교체했으며 33대에서는 미세한 가스누출이 있어 조치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이번 특별점검 외에 항구적인 시내버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초 'CNG버스 일상점검 지침 시스템'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버스 내압용기 뒷부분까지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자체 점검장비를 개발, 66개 시내버스회사에 1~2대씩 80대를 보급했다. 각 시내버스 회사는 이 장비를 활용해 2개월마다 CNG 용기를 정밀 점검하게 된다.
그동안 운수회사마다 달랐던 점검주기도 통일했다.
서울시는 주 1회 이상 가스누출 검사, 격월 단위 내압용기 정밀검사 등 세부 점검주기를 제시하고 버스회사에 통일된 점검결과 기록양식을 배포하고 이를 전산화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기온이 높은 7월21일부터 한 달간 충전 압력을 200 Bar(1㎠ 면적에 약 1kg의 무게로 가해지는 힘)에서 10% 감축한 180Bar로 감압하도록 했다.
올해 11월부터 자동차 검사처럼 CNG 내압용기도 주기적으로 정밀 검사하는 'CNG버스 내압용기 정기 재검사 제도'를 실시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강동 공영차고지, 노원 및 상암 교통안전공단 부지에 CNG버스 재검사 시설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NG버스를 만들어 공급하는 버스제작사도 자체적으로 2006년 이전에 제작된 CNG버스의 내압용기 탈착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