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8시26분쯤 서울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인사동 3층짜리 건물에 화재가 발생 인근 5개 건물 점포 23개를 태운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폭발이 발생한 2층 식당과 3층의 주점들은 휴일을 맞아 영업을 하지 않은 빈 가게였고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불이 난 식당 주변에 있던 시민 7명이 단순 연기호흡으로 서울 백병원에 이송된 뒤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식당 건물들이 좁은 간격으로 붙어 있는 '인사동 먹자골목'으로 불리는 곳으로 소방당국은 쉽게 진입할 수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건물 2층 창문 밖으로 연기가 새어나오더니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2~3번가량 연달아 들리면서 30~40m 높이의 큰 화염이 치솟은 것으로 보여진다. 소방당국은 인사동 255번지 3층짜리 건물 중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프로판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자연 발화와 함께 방화에 의한 화재일 수 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62대와 소방대원 141명을 출동시켜 늦은 밤까지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옆 건물로 번지고, 건물 위로 걸쳐 있는 전선으로도 옮아 붙어 시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방차 52대와 소방대원 170여명이 출동해 종로 일대 도로를 막은 뒤 화재를 진압해 종로 일대 교통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