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고등학생 대상 퀴즈프로그램인 장학퀴즈가 18일로 40주년을 맞았다.
SK가 후원해 지난 1973년 2월18일 첫 방송을 탄 고교생 퀴즈프로그램인 '장학퀴즈'는 방영 초부터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들을 일요일 아침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할 만큼 '인재'와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동안 방송 횟수만 2,000회 가까이 되고, 출연 학생수도 1만6000여명에 달할 정도다.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장학퀴즈가 처음이었으며, 방송에 기업이나 상품 광고가 아닌 '패기' 같은 공익 캠페인을 한다는 것도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다.
특히 故 최종현 회장이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공익적인 목표에만 집중한 것이 40년간 장학퀴즈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다. SK 최고 경영진도 이러한 '100년 樹人'의 정신을 이어 장학퀴즈를 변함없이 후원해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장학퀴즈를 중국으로까지 넓혀 중국 베이징 TV를 통해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장웬방(壯元榜)을 후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650여 회가 방송됐으며, 출연 학생 3400여명, 출연 희망자를 합하면 10만 여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K 장웬방'은 공익성을 인정 받아 2010년 우리나라 방송심의위원회격인 중국 국가광전총국(國家廣電總局) 주관 성광상(星光奬)에서 청소년 TV 프로그램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SK 인재경영은 '50년 樹木, 100년 樹人'이라는 철학이 말하듯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에서 기반한다"면서 "SK는 지난 40년간 한결같았던 것 처럼 국가의 중요한 성장동력으로서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