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과 지역, 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이다. 기술의 발달로 소통의 방법은 다양해졌지만 정작 소통이 필요한 곳에 벽을 만드는 형국이다. SNS에 떠도는 "권력자는 소통을 말하면서 소통 아닌 소통을 하고, 교회는 소통이 아닌 호통을 치고 있다"는 말이 우습게만 들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통을 키워드로 목회하며 지역사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김동문 목사는 작금의 문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까?
김목사가 시무하는 해빌리지 살렘교회는 3대가 같이 주일예배 드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떠들고 산만한 예배를 떠올리기게 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을 배려하고 참여시키는 예배를 드리다 보니 지금은 설교를 요약 정리하는 어린이들이 있을 정도로 3대 예배가 정착됐다.
김 목사가 이런 예배를 드리는 이유는 세대간의 갈등을 막고 소통하기 위함이다. 3대가 함께하는 앙상블을 만들고, 1-3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발전할수록 나누고 전문화하여 예배 드리는 기존 교회와는 다른 양상이다.
김동문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른,청년,아이를 나누려고 해 교회 안에서 세대 통합이 안된다"며 "교회가 예배,문화,교육,복지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세대통합을 고민하고 가족 공동체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해빌리지 살렘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성도수가 100여명으로 큰 교회는 아니지만 사회적 책임을 고민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소통하는데 힘쓴다는 점이다.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 학원밖에 갈 곳이 없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동 센터를 만들어 문화와 교육을 제공했다. 김 목사 스스로도 아이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데도 직접 나선다. 학교 주변을 걷는 김 목사를 향해 "목사님"이라고 큰 소리로 반갑게 외치며 달려오는 아이들의 풍경이 쉽게 그려지는 것도 이런 노력을 때문이다.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세대통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넣었다. 예를 들면 함께 운영되는 노인보호센터의 노인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1-3세대 놀이시간들을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뿐 아니라. 한 세대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닌 속한 가족과 지역을 아우르는 문화,교육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해빌리지 살렘교회가 속한 남양주시에서도 인정을 받아 김 목사가 시 발전위원으로 위촉 받기도 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사회 안전망으로써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보호 받아야 할 각 세대의 약자들이 보호 받고 교회안에서 통합 되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하나되어야 한다"며 "조금만 더 연합 정신을 발휘한다면 작은 교회에서 하지 못하는 큰 일(사회를 위한)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기독일보가 정리한 김동문 목사의 강연은 한국 교계의 TED라 수 있는 PED(Pastor's Equipment Developer)행사를 통해 발표된 것이다.
올해 인천 효성중앙교회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강연회에서는 예배, 선교, 찬양부터 SNS, 컴퓨터, 음식, 영상까지 목회와 관련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다양한 주제를 다뤄졌다.기독일보는 PED의 다양한 강연들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며, 동영상은 PED 홈페이지(pedkorea.com)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란? 기술, 오락, 디자인관련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공유하는 미국의 비영리 정기 강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