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지난 역사를 100대 사건을 중심으로 되돌아 보는 의미 있는 출간이 내달 중 이루어진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 교회의 발자취와 한국 사회에 대한 역할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이르면 다음달 중순 '한국 기독교사 100대 사건'(가제)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1885년 4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시작된 130여년 간의 한국의 기독교 역사의 100대 사건을 시기에 따라 1919년 전과 후, 해방 후로 구분하고 교육·의료·종교·여성·문화·민족 등 6가지 주제로 나눴다.
100대 사건의 선정은 한국교회사 전공자들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내용의 집필은 비회원 교단을 포함한 박사급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100대사건에는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자 서양의학 도입의 상징인 제중원을 비롯한 각종 병원의 개원과 한국 유아교육의 시초인 이화·중앙유치원이 포함됐다.
저소득층 아동 복지 사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우유 급식 사업도 한국 기독교의 발자취로 꼽혔다.
결핵 퇴치에 큰 기여를 한 크리스마스 실의 시작도 100대 사건 중 하나다. 크리스마스 실은 1932년 캐나다 선교사인 셔우드 홀에 의해 발행됐다.
일명 '88 선언'으로 불리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은 민간 차원에서 사실상 처음 언급한 통일 담론이라는 점에서 100대 사건에 포함됐다.
이밖에 고아원 시작과 홀트아동복지회, 기독교 야학, 한센병 구호 활동, 일부일처제 등도 한국 기독교사 100대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NCCK 는 현재 출판을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며 출간된 책은 기독교 단체와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