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5일 김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변호사와 함께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4일 2차 소환 조사 이후 21일 만이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김씨를 1차 조사했다.
권은희 수사과장은 "2차 조사 이후 자료정리 등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관련 혐의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며 "현재로선 추가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가 사실상 끝나면서 경찰의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수사결과를 언제, 어떻게 낼지 아직은 가늠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 측 변호인인 강래형 변호사는 조사를 마치고 나가면서 "지난해 12월12일 오후부터 대선날인 19일 밤 10시까지 특정세력이 김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인터넷에 무차별 접속한 흔적이 발견됐다. 그 특정 세력을 지난주 경찰에 고소했다"며 '사건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특정 세력'이 누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씨와 변호인은 대답을 하지 않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