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올해 학부 등록금을 작년보다 조금 내리거나 동결하고 있다.  올해 등록금 인하폭을 작년보다 줄이는 추세에 학부생 등록금은 낮추거나 동결하는 대신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하는 대학들도 많아졌다.

한국대학신문의 조사결과 25일 현재 등록금 책정안을 확정한 48개 대학·전문대학을 조사한 결과 이 중 68.8%(33개교)가 동결을 결정했다. 나머지 31.2%(15개교)는 0.1~5% 정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소 등록금 '동결'을 결정해야 배정받을 수 있는 국가장학금 2유형 신청률이 25일 현재 93.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전체 339개 대학 중 318개교가 2유형 장학금을 신청했다"며 "다음달 15일까지 이들 대학으로부터 자체노력(등록금 인하, 장학금 확충) 계획을 제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작년에는 국가장학금 2유형을 신청한 대학 중 109개 대학이 평균 4.8%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는 국가장학금을 배정할 때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확충'을 같은 비율로 인정키로 하면서 인하보다는 동결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다만 국가장학금 예산 7000억 원 중 1000억 원을 등록금 인하 대학에 인센티브 식으로 추가 지원하고, 대학 평가 시 '동결'보다는 '인하'에 점수를 더 줄 방침이어서 향후 추가 인하를 결정하는 곳도 나올 전망이다.

학부생 등록금은 낮추거나 동결하는 대신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하는 대학들도 많아 빈축을 사고 있다.

D대학의 경우 2013학년도 학부 명목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0.2% 인하하기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잠정 합의했다고 일반대학원 등록금은 3.1% 인상했다.

학부생 등록금 인하분에 대한 재정부담을 상대적으로 결집력이 약한 대학원생에 전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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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